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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여행] 산뗄모 시장 / 라 보카(카미니토 거리) 즐거운 먹거리의 향연!

남미여행/아르헨티나

by BaristaJOHAN 2017. 4. 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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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지내면서 날씨 운이 많이 없었다. 흐리고..흐리고..또 흐렸다.

맑개 갠 날을 볼 수가 없었다. 브라질에서 잠깐 만났던 혜린씨가 한말이 생각났다. 날씨는 굉장히 자기에게 중요하다고

그 도시의 인상이, 여행의 좋았고 싫었던 기억들이 결정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땐 날씨가 좋고 안좋고 뭐가 중요해? 난 지금 여행중인데..라고 생각했지만 예수상을 보러 갈때도 자욱한 안개로 인해 못봤어도 신났는데

여기서는 왜 이렇게 우울한지..아침에 잠깐 혼자 나와 이곳 저곳을 구경을 해봤다. 숙소에서 가까운 핑크하우스 부터 가보기로 했다.







주말 아침일찍이었는데 관광객인지 일반 시민인지 잘 모르겠지만 모두들 일찍부터 나와 저마다 쉼을 갖고 삶을 즐기고 있었다.

몇 일전 큰 시위가 있었는데 그 잔해로 장작타는 냄새와 여기저기 시위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경찰들도 대기 하고

있는 걸 봐서는 아직 경계태세가 풀리지 않은 것 같기도 했다. 여행하면서 셀프 사진을 많이 찍는 편은 아닌데

관광객들이나 일반 시민에게 부탁을 많이 해봤었다. 하지만 만족 할만한 사진을 건진건 극소수뿐..셀카봉을 가져오는 건데..

내가 말하는 건 미러리스 셀카봉이다..하핫!! 현지에서도 셀카봉은 판매하고 있으니 말이다.


아무튼 핑크하우스 주변으로 성당과 예쁜 길들이 많았다. 산뗼모 시장으로 연결되어 있는 길도 있었고

플로리다 거리로 갈 수 있는 길도 있었다. 산뗼모 시장은 있다가 숙소 동행과 같이 가기로 했으니 일단 플로리다 암환전소가 많은

거리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에 어떤 광고인지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모를 촬영을 하고 있었다. 그곳을 가로 질러 갔는데도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동양인이라 그런가..아무튼 여기저기 관광객들이 열심히 사진을 찍어대고 있었다. 하핫..

그렇게 암환전소 거리인 플로리다거리를 쭈욱 거닐며 맥도날드에 들려 맥플러리도 먹고 암환전 시세도 알아보고

돔 천장에 벽화가 있다는 Galerias Pacifico 백화점에 들어왔다. 결론 부터 말하자면 무료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잠시 쉬어가려고 들어갔었다.


와이파이도 꽤 빠르고 시원하고 앉아 쉴 때도 많고 좋은 곳이었다. 동행친구에게 지금 숙소로 갈테니 준비를 하라고 일러준 뒤

다시 출발을 하였다. (동행하는 친구는 어제 과음으로 심신이 매우 지쳐있었다..ㅋㅋ)

벽화는 매우 아름답다. 시간이 나거나 암환전 이용시 꼭 들려보라 :D

2017년 3월 말 기준으로 우린 1USD 15.9를 쳐주는 곳을 발견! 여기서 모든 경비를 환전했다. 

(암 환전시 위조지폐를 주네마네 하는 걱정은 붙들어 매시라. 그런곳이 있다면 여기서 암매장 당할테니..)




이제 동행을 다시 만나 본격적인 일요일 산뗼모 시장을 즐겨보러 가기고 했다. 소매치기가 많다는 블로그 글들을 많이 보았으나

왠만큼 허술하게 다니지 않는 이상 소매치기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 휴대폰이 바지 뒷주머니에 튀어나와있다거나 

뭔가 소매치기하는 사람에게 쉬운대상으로 인식되지만 않으면 된다. 그리고 한 곳에 오래 머물러 있거나 한다면 또 대상이 될 수도있다.

아무튼 우린 전혀 그런것이 없었다. 자 우선 산뗄모 시장에서 먹거리는 만족하지 못했으나 그 규모와 약 2만여명의 관광객과 장사꾼들에 놀랐다.

초입 길부터 끝나는 길까지 정말 3시간동안 보고 먹고 마시고 즐겼던 것 같다. 배낭여행자에겐 왠만큼 필요하지 않으면 사치품에 지나지 않았고

먹는 것은 기본적으로 고기가 곁들어진 샌드위치의 일종 LOMO 와 그냥 이름모를 빵과 엠빠네다 정도이다. 아이스크림도 가방을 메면서 팔고

다니나 3월 말의 부에노스는 그리 덥지 않은 날씨였다.







산뗼모 시장 초입부에 위치한 고기를 판매하는 가게 이곳에서 밴드공연도 보고 LOMO 샌드위치를 먹고 든든하게 배를 채운 뒤

(밴드 공연이 당연 압권이었다. 샌드위치도 일품!!)

본격적으로 산뗼모 시장 탐방을 시작했다. 산뗼모 시장은 걷다보면 그 길이가 끝을 알 수 없다고들 하는데 우리의 목표는

그 길의 끝을 보는 것! 그리해서 우린 초입부부터 순차적으로 훑으면서 내려가기로 했다. 많은 음식점과 길거리 공연

수많은 잡화를 파는 상인들까지 구경을하다보면 끝이 없다. 우리는 소매치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소리를 들었지만

가져가려면 가져가봐라 손모가지 잘라버릴랑께! 라는 마인드로 열심히 훑고 다녔다.

정말 관광객들에게는 사고싶은 물건들이 많겠다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배낭은 무겁고 지갑은 얇은

배낭여항자다 그래서 눈으로만 요기조기 열심히 보고 여러 호객행위에도 지갑을 절대 열지 않았다. ㅠㅠ


엄창난 인파의 산뗄모시장


엄청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는 산뗄모 시장 약 2만여명의 관광객과 시민, 상인들이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이 과소평가된 것 같았다.

정말 Defensa 거리를 가득 사람들로 채울 수 있을정도였다. 그리고 중간에 내려오다 보면 기념비 같은 것이 있는데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있다. 하지만 우리는 과감히 패스 딱히 기념비가 예쁘지도 않았고

줄을 서기도 귀찮았다. 그리고 목이 말라 오렌지주스를 한 잔 먹을까 하고 대뜸 가격을 물어보았다. 40페소 꽤 가격이 있다.

하지만 먹어보자 하고 2잔을 주문했다. 결론은 성공적! 큰컵과 작은컵이 있는데 우린 큰컵으로 40페소였다.

약 400~500ml 의 컵사이즈에 순수하게 오렌지 즙으로만 채워주는데 어마어마하다. 오렌지가 7~9개 정도는 들어가는 것 같았다.

산뗼모 시장에 오면 꼭 마셔 보시라! 후회 하지 않는다.




산뗼모 시장의 명물이라고 할 수도 있다. 시간이 멈춘 남자 길 한가운데서 온갖 풍파와 바람을 혼자 맞고 있는 표정과 옷차림으로

동작과 표정을 정지시켜놓고 사람들에게 웃음 준다. 재미난 구경거리다 ㅋㅋ 그리고 5~10페소 정도를 지불하면 과한 리액션까지 덤으로

선사 해준다.



그리고 보게 된 길거리 탱고공연 노신사와 여성분께서 준비를 하고계신다. 서로간의 처음맞춰보는 호흡이었지만

노신사의 노련한 리드에 둘은 정말 잘 어울렸다. 한 번의 춤을 추고 모자를 돌리면서 공연비를 받는다.

우린 그게 좀 싫었다. 한 번에 3분 정도의 춤을 추고 모자를 돌리고 또 준비를 하다가 3분의 춤을 추고 모자를 돌리고

뭔가 공연에 푹 빠져서 볼 수가 없었다. 




이래저래 산뗄모 시장 구경을 끝마치고 우린 걸어서 올 수 있는 라보카 지역까지 왔다. 편도 25분 정도 걸린것 같다.

라보카 지역은 뭐로 유명한지 찾아보지 않고 왔지만 아무것도 볼 수 가 없었다. 길거리도 휑하니 아무도 없었고

우린 약간의 벽화와 축구클럽이 라보카의 전부란 사실을 알고 지나가는 행인에게 물어 카미니토 거리로 가는 방향을 물었고

재빨리 그 쪽으로 이동했다. 왜냐하면 라보카 지역은 우범지대이기 때문에 늦은 오후 오래 머물수 없는 지역이었다.


카미니토 거리로 들어서니 이곳이 관광지구나 싶었다. 많은 사람과 레스토랑들 그래! 바로 여기야!! 라고 외치고 싶었다.






알록달록하게 꾸며놓은 카미니토 거리는 아기자기한 맛이 있었고 파스텔톤의 색감들은 사진찍기 좋은 배경들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중간중간 피규어 치고는 너무 큰 동상들도 있었고 교황도 있었다. 2층 발코니에서 손을 흔드는 교황은 

캐리커처화 된 모습이라 되게 친근한 모습이었다. 처음엔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바닷가를 보려고 방문한 카미니토 거리였지만

부둣가는 영 악취와 쓰레기로 넘쳐났었고 기대 하지 않았던 알록달록한 집들이 우리를 반겨주어 기분이 몹시 좋았다.

그렇게 둘러본 우리는 어느 한 레스토랑에 앉아 맥주를 한 잔 마시고 집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오늘의 저녁도 역시 소고기! 근데 개인적으로 아르헨티나 보다 브라질이 소고기가 더 맛있고 더 싼것 같았다...

아르헨티나 물가가 오른건가? 1인분 고기 300g 정도를 구입하려면 50페소 정도를 지불해야하니..

한국으로 치면 굉장히 싼편이지만 브라질에서 저가격에 2인분의 고기를 샀으니 잘모르겠다.

여기 온김에 원없이 소고기를 한 번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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